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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 주는 선한 목자 (시편23편, 하이든, 찬양대)

찬양대 연습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 제대로 부른 건지' 싶어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으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보라 내 주는 선한 목자」를 반복해서 연습하던 어느 날 밤, 그 가사가 단순한 악보 위의 문장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시편 23편이 담긴 이 예배 합창곡이 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하이든의 음악이 그 말씀을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시편 23편과 하이든, 이 곡은 어디서 왔을까시편 23편은 다윗이 직접 목동으로 살았던 경험에서 나온 시편입니다. 양이라는 존재가 혼자서는 길을 찾지 못하고 오직 목자의 인도 아래서만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윗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 경험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5:47
주의 이름으로 (부르심, 편곡, 사명)

처음 「주의 이름으로」를 연습했을 때, 저는 솔직히 화성 맞추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연습 도중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가사가 갑자기 제 안에 걸렸습니다. 찬양대원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곡이 단순한 합창곡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찬양은 그 질문을 매번 새롭게 꺼내 놓습니다.부르심 — 이 찬양이 처음 제게 말을 걸어온 순간「주의 이름으로」는 성도가 자신의 능력이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사랑을 의지하여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앙 고백을 담은 곡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어디든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보내심..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5:10
나의 마음 열으소서 (가사 의미, 찬양대 경험, 신앙 고백)

찬양을 잘 부르면 더 깊은 예배가 될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찬양대에서 「나의 마음 열으소서」를 반복해 연습하면서 처음으로 그 생각이 흔들렸습니다. 음정이 정확할수록, 오히려 가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이 글은 그 찬양이 왜 단순한 합창곡이 아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이야기입니다.가사 의미 — 기도가 노랫말이 된 찬양「나의 마음 열으소서」의 원곡은 미국의 워십 리더(Worship Leader) Paul Baloche가 작사·작곡한 "Open the Eyes of My Heart"입니다. 워십 리더란 회중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음악적·영적으로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한국어 가사는 주위재가 번안하였으며, 이번 합창 편곡은 Becki Slagle Mayo가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2:43
이 세상 험하고 (가사 배경, 곡의 진행, 찬양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찬송가를 '부르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박자 맞추고, 음정 틀리지 않으면 된다고. 그런데 「이 세상 험하고(Jesus Paid It All)」를 찬양대에서 몇 번이나 부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 곡이 제 삶의 고백처럼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1865년 미국에서 탄생한 이 복음 찬송이, 16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교회에서 불리는 이유가 뭔지 — 직접 겪어보니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가사 배경 — 찬송가 책 여백에 적힌 시 한 편이 곡의 탄생 이야기를 처음 알았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놀라움보다 가까움이었습니다. 작사가 엘비나 M. 홀(Elvina M. Hall)은 1865년 어느 주일 예배에서 속죄(贖罪)에 관한 설교를 듣다가, 손에 들고 있던 찬송가 책의 빈 여백에..

카테고리 없음 2026. 7. 21. 10:37
주 예수 대문 밖에 (찬송가배경, 손잡이없는문, 멘델스존)

찬양대 연습 중에 "이 문은 바깥쪽에 손잡이가 없습니다"라는 말 한 마디에 저는 노래를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찬송가 535장 '주 예수 대문 밖에'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을 바탕으로, 영국의 윌리엄 월셤 하우 주교가 가사를 짓고 펠릭스 멘델스존의 선율을 편곡해 탄생한 찬송입니다. 화음을 맞추러 갔다가 제 신앙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된 그날의 이야기를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찬송가 배경: 손잡이 없는 문이 말해주는 것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찬양대에서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저는 그저 친숙한 선율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몇 주에 걸쳐 같은 소절을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감각이 무뎌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지휘자 선생님이 이 곡의 모티프가 된 성화(聖畵) 이야기를 꺼냈고, 저는 그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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