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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 (John Stainer, 찬양대 연습, 복음)

느리고 단순한 곡이니까 쉽게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니 전혀 달랐습니다. John Stainer의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는 기교보다 말씀의 무게를 소리로 담아야 하는 곡입니다. 오라토리오 『The Crucifixion』(1887)의 한 곡이지만, 오늘날에는 본 작품보다 이 합창곡이 더 자주 연주될 만큼 전 세계 교회에서 독립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사순절 특별예배를 앞두고 이 곡을 처음 제대로 연습했을 때, 저는 "쉬운 곡"이라는 선입견이 얼마나 틀렸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John Stainer가 이 곡을 이렇게 만든 이유John Stainer(1840~1901)는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교회음악 작곡가이자 세인트폴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였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1..

찬양, 성가 2026. 7. 23. 14:48
예수만이 참기쁨을 부르며 다시 생각한 행복의 기준

월급날 아침 통장 잔고를 확인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했던 때가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잠시 안도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카드값과 생활비가 빠져나가고, 다시 다음 월급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때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을까? 돈이 없어서만 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도 마음 한쪽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찬양대에서 처음 만난 곡이「예수만이 참기쁨」이었습니다지휘자님의 한마디가 연습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처음에는 그저 밝고 편안한 성가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여러 차례 연습하면서 가사를 따라 부르다 보니 이 찬양이 제 마음속 공허함을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내가..

찬양, 성가 2026. 7. 23. 13:03
주여 나를 이끄소서 (섭리, 합창 연습, 예배 찬양)

솔직히 저는 이 곡을 처음 악보로 받았을 때 제목의 무게를 제대로 몰랐습니다. '이끄소서'라는 말을 입으로는 수도 없이 해왔지만, 막상 그 고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습실에서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Linda A. Spencer가 작사·작곡한 「Weave Me, Lord」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한 올 한 올 엮어 가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담은 예배 합창곡입니다. 기교보다 깊이로 승부하는 곡이라 표현이 부족하면 밋밋해지지만, 제대로 불릴 때는 예배 현장을 조용히 뒤흔드는 힘이 있습니다.하나님의 섭리를 '직조'로 표현한다는 것제가 이 곡에서 가장 먼저 붙들린 것은 제목에 쓰인 동사 'Weave'였습니다. 'Weave'란 실이나 섬유를 서로 교차시켜 하나의 천을 만드는 직조(織造) 행위를 뜻합니..

찬양, 성가 2026. 7. 23. 11:29
널 위해 주었노라 (성찬 찬양, 합창 연습, 성찬예배)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주님이 기억 속에서 조용히 밀려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성찬 찬양 「널 위해 주었노라(Given For You)」의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화려한 기교 없이 말씀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곡이 어떤 것인지, 찬양대 연습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성찬 찬양이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혹시 예배당에 앉아서 찬양을 부르면서도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던 적,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그런 상태로 찬양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널 위해 주었노라」를 처음 연습하던 날은 달랐습니다.'너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너는 이것을 먹고 나를 기념하여라.' 첫 소절을 소리 내어 부르는 순간, 갑자기 가슴 한쪽이 먹..

찬양, 성가 2026. 7. 23. 10:18
주 나의 굳센 반석, 흔들릴때 다시 붙든 믿음

찬양대에서 성가를 부르다 보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는 곡이 있습니다. 저에게 〈주 나의 굳센 반석(God Is My Strong Salvation)〉이 그런 곡이었습니다.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특별히 어렵거나 화려한 곡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음정과 리듬을 맞추고 성부별로 연습하면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찬양대 연습을 시작하고 몇 번 반복해서 부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특히 힘든 일을 겪었던 어느 주간에 이 곡을 연습하면서 “주님만 의지하며 잠잠히 기다려”라는 가사가 유난히 마음에 들어왔습니다.그때 저는 음악을 연습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나는 정말 하나님을 반석으로 의지하고 있는가?’ 그 질문은 연습이 끝난..

찬양, 성가 2026. 7. 22. 15:25
경배의 노래 (탄생배경, 연습포인트, 찬양대경험)

찬양을 잘 부르면 예배가 더 감동적일까요?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배의 노래(Christ, We Do All Adore Thee)〉를 연습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기교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것, 이 곡이 몸소 가르쳐 준 이야기입니다.찬양이 잘 들려야 예배가 될까요? — 탄생배경〈경배의 노래〉는 중세 유럽 교회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선율(Traditional)을 바탕으로 합니다. 여기서 전통 선율이란 특정 작곡가가 만든 곡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교회 공동체가 함께 불러오며 다듬어진 익명의 음악 유산을 뜻합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로 불리던 이 선율을 미국의 교회음악가 John E. Coates가 현대 합창 형식에 맞게 편곡하였고, 1991년 John T. Bens..

찬양, 성가 2026. 7. 22. 13:49
나를 기념하라 (성찬 찬양, 합창 연습, 신앙 묵상)

성찬식 예배 전날 밤, 합창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났습니다. 악보만 붙들고 씨름하던 몇 주 동안은 몰랐는데, 막상 "이 떡과 이 잔은 너희 위한 내 살과 피로다"라는 가사를 소리 내어 부르는 순간 그 말이 갑자기 다르게 들렸습니다. Buryl Red와 Ragan Courtney가 만든 성찬 합창곡 「나를 기념하라」는, 저에게 그런 곡이었습니다. 단순한 합창 레퍼토리가 아니라 신앙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찬양이었습니다.연습 초반, 음정보다 먼저 무너진 것찬양대에서 이 곡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솔직히 처음엔 난이도부터 확인했습니다. 긴 프레이즈(phrase), 즉 한 호흡으로 이어가야 하는 선율의 길이가 꽤 길었고, 성부 간 화성 진행도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프레이즈란 음악..

찬양, 성가 2026. 7. 22. 10:06
보라 내 주는 선한 목자 (시편23편, 하이든, 찬양대)

찬양대 연습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오늘 제대로 부른 건지' 싶어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으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보라 내 주는 선한 목자」를 반복해서 연습하던 어느 날 밤, 그 가사가 단순한 악보 위의 문장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시편 23편이 담긴 이 예배 합창곡이 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하이든의 음악이 그 말씀을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시편 23편과 하이든, 이 곡은 어디서 왔을까시편 23편은 다윗이 직접 목동으로 살았던 경험에서 나온 시편입니다. 양이라는 존재가 혼자서는 길을 찾지 못하고 오직 목자의 인도 아래서만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윗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 경험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

찬양, 성가 2026. 7. 21. 15:47
주의 이름으로 (부르심, 편곡, 사명)

처음 「주의 이름으로」를 연습했을 때, 저는 솔직히 화성 맞추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연습 도중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가사가 갑자기 제 안에 걸렸습니다. 찬양대원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곡이 단순한 합창곡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찬양은 그 질문을 매번 새롭게 꺼내 놓습니다.부르심 — 이 찬양이 처음 제게 말을 걸어온 순간「주의 이름으로」는 성도가 자신의 능력이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사랑을 의지하여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앙 고백을 담은 곡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어디든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보내심..

찬양, 성가 2026. 7. 21. 15:10
나의 마음 열으소서 (가사 의미, 찬양대 경험, 신앙 고백)

찬양을 잘 부르면 더 깊은 예배가 될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찬양대에서 「나의 마음 열으소서」를 반복해 연습하면서 처음으로 그 생각이 흔들렸습니다. 음정이 정확할수록, 오히려 가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이 글은 그 찬양이 왜 단순한 합창곡이 아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이야기입니다.가사 의미 — 기도가 노랫말이 된 찬양「나의 마음 열으소서」의 원곡은 미국의 워십 리더(Worship Leader) Paul Baloche가 작사·작곡한 "Open the Eyes of My Heart"입니다. 워십 리더란 회중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음악적·영적으로 인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한국어 가사는 주위재가 번안하였으며, 이번 합창 편곡은 Becki Slagle Mayo가 ..

찬양, 성가 2026. 7. 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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