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찬양, 성가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부르며 다시 생각한 예배의 중심

myinfo81487 2026. 8. 5. 08:39

목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이미지

    찬양대에서 여러 성가를 연습하다 보면 같은 곡이라도 처음 만났을 때와 여러 번 불렀을 때의 느낌이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정과 리듬을 맞추는 데 집중하지만, 가사를 이해하고 반복해서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노래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저에게 「주 예수 이름 높이어(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가 그런 찬송입니다.처음 이 곡을 연습할 때는 웅장한 음악적 분위기가 먼저 느껴졌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힘이 느껴졌고, 여러 성부가 함께 소리를 낼 때는 찬양대 전체가 하나의 큰 목소리로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하는 듯했습니다.그런데 반복해서 가사를 읽고 연습하면서 음악보다 먼저 마음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높이고 있는가? 이 질문이었습니다.

    오래된 찬송이 지금도 마음에 남는 이유

    「주 예수 이름 높이어」의 가사는 1779년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On the Resurrection」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내용이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완성된 형태가 발표되었습니다. 1787년에는 존 리폰(John Rippon)이 기존 가사를 수정하고 일부 내용을 추가하면서 오늘날 여러 찬송가에서 접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2026년을 기준으로 하면 처음 발표된 지 약 247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단순히 오래된 찬송이라는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가 계속 달라졌는데도 이 찬송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는 것은 그 안에 담긴 고백이 여전히 예배 가운데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찬송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결국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것.

    찬양대에서 이 곡을 부를 때 저는 자연스럽게 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는가, 아니면 내가 찬양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 있는가?

    이 질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알고 부르니 가사의 무게가 달라졌다

    이 찬송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과 모든 피조물이 그분을 높여야 한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9~11절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예수님을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선포합니다.

    이 말씀을 알고 난 뒤 악보를 다시 보니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음표와 리듬이 먼저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사의 방향이 먼저 느껴집니다.

    이 노래의 중심은 찬양대가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이것은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 연습에서는 자주 잊게 됩니다.

    높은 음을 잘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어려운 부분을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다른 성부보다 우리 파트의 소리가 잘 들리기를 바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는 음악의 중심이 조금씩 사람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곡을 연습할 때 가끔 악보를 내려놓고 가사를 먼저 읽어보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누구를 높이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연습하는 마음을 다시 정리해 줍니다

    사볼치 토카의 편곡을 연습하면서 느낀 것

    제가 연습한 악보는 사볼치 토카(Szabolcs Toka)가 편곡한 SATB 성가입니다. 이 판본은 James Ellor의 선율을 바탕으로 한 Hinshaw Music의 편곡으로 확인되며, HMC1516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르간과 금관악기를 활용할 수 있는 SATB 편성으로 되어 있어 찬양대의 소리를 보다 힘 있게 표현할 수 있는 편곡입니다.

    제가 이 곡을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단순히 높은 음이나 빠른 리듬만은 아니었습니다.

    힘을 주어야 할 때와 힘을 절제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곡의 분위기가 웅장하다 보니 처음부터 큰 소리로 부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면 뒤로 갈수록 음악의 흐름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여러 성부가 함께 노래할 때는 자기 파트의 소리만 크게 내는 것보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소프라노는 소프라노의 역할을 하고, 알토는 알토의 역할을 하며, 테너와 베이스도 각자의 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결국 네 성부가 따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고백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찬양대의 모습과 신앙생활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보다 함께 하나의 고백을 만드는 것.

    그것이 찬양대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입니다.

    연습하면서 실제로 어려웠던 부분

    이 곡을 연습할 때 제가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빠른 부분에서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곡의 분위기가 힘 있게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면 박자가 앞서기 쉽습니다. 지휘자의 박을 정확하게 보고 성부끼리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둘째는 처음부터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음악이 뒤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앞부분에서 힘을 조절해야 했습니다.

    셋째는 가사가 들리도록 발음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찬양대의 소리가 아무리 웅장해도 가사가 전달되지 않는다면 이 곡이 가진 선포의 의미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단어의 자음을 또렷하게 처리하면서도 성부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이런 음악적인 연습을 하면서 한 가지를 더 깨달았습니다.

    좋은 찬양은 큰 소리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소리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음악을 더 크게 들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실수에 마음을 빼앗겼던 날

    한번은 연습을 마친 뒤 제 연주에 실수가 많았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음정을 놓쳤는지, 리듬을 제대로 따라갔는지, 다른 사람에게 실수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을지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바라보고 있는가?"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부른 찬양인데 정작 저는 제 실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양대원이라면 음악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부르는 것과 예배자로 서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연습이 잘되지 않을 때마다 제 자신에게 먼저 묻습니다.

    "오늘 내가 얼마나 잘했는가?"

    그 질문보다

    "오늘 나는 누구를 높이기 위해 노래했는가?"

    를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예배가 끝난 뒤에도 남는 찬양

    이 곡은 찬양대 연습 시간에만 필요한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릴 때는 내가 잘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나 자신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마음이 쉽게 흔들립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럴 때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생각합니다.

    내 능력도 중요하고, 내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삶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높인다는 것은 교회에서 찬양할 때만 예수님을 생각한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일하고 사람을 대하고 선택하는 순간에도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양대 자리에 다시 설 때

    앞으로 이 곡을 다시 부르게 된다면 예전보다 악보를 조금 더 천천히 보고 싶습니다.

    음정과 리듬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가사가 무엇을 고백하는지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습할 때 제 목소리가 얼마나 잘 들리는지를 확인하기보다 다른 성부의 소리를 들으려고 합니다.

    내가 조금 양보해야 전체 화음이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내가 조금 더 힘을 내야 다른 파트와 균형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음악적인 기술이면서 동시에 예배자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찬양대는 각자가 자신의 소리를 내면서도 결국 하나의 고백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찬송이 제게 남긴 질문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연습하면서 제 마음에 남은 질문은 아주 단순합니다.

    "내 삶에서 가장 높아져야 할 이름은 누구인가?"

    찬양대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을 높인다고 노래하면서도 정작 일상에서는 내 이름을 높이고 싶어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인정받기를 원하고, 내가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고, 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이 찬송의 고백을 다시 떠올립니다.

    예배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과 삶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곡을 단순히 오래된 찬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 247년의 시간을 지나 지금도 불리고 있는 이 찬송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에게도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당신의 삶에서 가장 높아져야 할 이름은 누구입니까?"

    저는 그 질문 앞에서 다시 찬양대 자리에 서고 싶습니다.

    잘 부르는 사람이 되기 전에 예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목소리보다 제 삶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곡 정보

    곡명: 주 예수 이름 높이어 (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
    원작 가사: Edward Perronet
    최초 발표: 1779년
    수정·추가: John Rippon
    편곡: Szabolcs Toka
    편곡 판본: James Ellor 선율 / SATB
    출판사: Hinshaw Music
    카탈로그: HMC1516
    관련 성경: 빌립보서 2:9~11, 요한계시록 19장
    개인 묵상 주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과 예배자의 자세

    참고 자료

    Hymnary.org, 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
    United Methodist Church Discipleship, History of Hymns: 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
    Hinshaw Music / 관련 악보 정보
    Musica International, All Hail the Power HMC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