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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귀하신 구주(Ave Verum Corpus) (탄생배경, 성경적의미, 연습포인트)

화려하지 않은 음악이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존귀하신 구주(Ave Verum Corpus)」를 처음 찬양대에서 연습할 때 그 답을 얻었습니다.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에 남긴 이 짧은 성찬 성가는, 단 몇 마디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게 만드는 곡입니다.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긴 가장 평온한 음악 — 탄생배경모차르트가 가장 화려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쓴 곡이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전혀 다른 음악이었을 겁니다. 「Ave Verum Corpus」(K.618)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인 1791년 6월에 작곡한 라틴어 성가입니다. 쾨헬 번호(K.618)는 모차르트 작품 목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분류 번호로, 이 숫자가 높을수록 그의 생애 후반..

찬양, 성가 2026. 7. 27. 16:57
예수 예수 복된 이름을 부르며 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

찬양대에서 여러 성가를 연습하다 보면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곡이 어느 순간 마음에 깊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저에게 「예수 예수 복된 이름」이 그런 곡이었습니다.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특별히 어려운 곡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전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빠른 리듬으로 몰아가는 곡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잔잔하고 편안했습니다.그런데 첫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상하게 곡의 제목이 계속 생각났습니다.예수 예수 복된 이름.그날은 유난히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습니다. 삶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내가 감당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생각하다 보니 마음이 점점 지쳐갔습니다.그런데 연습하면서 반복해서 불렀던 예수님의 이름이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에 남아 있었..

찬양, 성가 2026. 7. 24. 12:49
희망의 송가 (이사야 25장, 조셉 M. 마틴, 방패이신 하나님)

처음 「희망의 송가(Canticle of Hope)」 도입부 피아노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합창단 전체가 조용해졌습니다. 단순히 "좋은 찬양"이라서가 아니라, 이사야 25장의 말씀이 선율 안에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 있는지 악보를 분석할수록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조셉 M. 마틴(Joseph M. Martin)의 작품 중에서도 이 곡이 왜 세계 교회합창 레퍼토리에서 꾸준히 선택받는지, 직접 연습을 이끌면서 확인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이사야 25장이 합창으로 살아나는 방식「희망의 송가」는 악보 상단에 "Based on Isaiah 25"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25장은 단순한 위로의 언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만한 세력을 심판하신 뒤, 연약한 자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시고 궁극적으로 사망 자체..

찬양, 성가 2026. 7. 24. 11:40
나의 갈길 다가도록 (신앙고백, 성경적배경, 나의 삶이된 찬양)

패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 Crosby)는 생후 6주 만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8,000편 이상의 찬송 시를 썼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나의 갈길 다 가도록」입니다. 저는 퇴근길 라디오에서 이 찬양을 처음 다시 들었을 때, 그 가사 한 줄에 오래 멈춰 있었습니다. 몸은 지쳐 있었는데, "어찌 의심하리오"라는 대목에서 뭔가가 툭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1875년, 한 끼 생계비가 만든 신앙고백「나의 갈길 다 가도록(All the Way My Savior Leads Me)」은 1875년에 탄생했습니다. 작사는 패니 크로스비, 작곡은 침례교 목사이자 작곡가인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가 맡았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으로 탄생한 찬송은 이후 150년 가..

찬양, 성가 2026. 7. 24. 09:57
호산나 높은 곳에 (종료주일, 성경적의미, 연습포인트)

종려주일 찬양 연습을 하다 보면 "이 곡, 부를 때마다 뭔가 마음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는 곡이 있습니다. 저에게 Don Besig의 「호산나 높은 곳에(Now Sing We All Hosanna!)」가 딱 그런 곡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절기 찬양이겠거니 했는데, 연습을 거듭할수록 제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이 곡이 종려주일마다 불리는 이유 — 탄생배경일반적으로 절기 찬양은 그 시즌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곡은 달랐습니다. 매해 종려주일이 되면 찬양대 악보함에서 가장 먼저 꺼내지는 곡이 바로 이것이었으니까요.작곡가 Don Besig는 미국 현대 교회음악(Sacred Choral Music) 분야에서 손꼽히는 작곡가입니다. 여기서 Sacred Choral..

찬양, 성가 2026. 7. 23. 16:41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 (John Stainer, 찬양대 연습, 복음)

느리고 단순한 곡이니까 쉽게 부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니 전혀 달랐습니다. John Stainer의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는 기교보다 말씀의 무게를 소리로 담아야 하는 곡입니다. 오라토리오 『The Crucifixion』(1887)의 한 곡이지만, 오늘날에는 본 작품보다 이 합창곡이 더 자주 연주될 만큼 전 세계 교회에서 독립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사순절 특별예배를 앞두고 이 곡을 처음 제대로 연습했을 때, 저는 "쉬운 곡"이라는 선입견이 얼마나 틀렸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John Stainer가 이 곡을 이렇게 만든 이유John Stainer(1840~1901)는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교회음악 작곡가이자 세인트폴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였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1..

찬양, 성가 2026. 7. 23. 14:48
예수만이 참기쁨을 부르며 다시 생각한 행복의 기준

월급날 아침 통장 잔고를 확인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했던 때가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잠시 안도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카드값과 생활비가 빠져나가고, 다시 다음 월급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때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을까? 돈이 없어서만 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도 마음 한쪽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찬양대에서 처음 만난 곡이「예수만이 참기쁨」이었습니다지휘자님의 한마디가 연습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처음에는 그저 밝고 편안한 성가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여러 차례 연습하면서 가사를 따라 부르다 보니 이 찬양이 제 마음속 공허함을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내가..

찬양, 성가 2026. 7. 23. 13:03
주여 나를 이끄소서 (섭리, 합창 연습, 예배 찬양)

솔직히 저는 이 곡을 처음 악보로 받았을 때 제목의 무게를 제대로 몰랐습니다. '이끄소서'라는 말을 입으로는 수도 없이 해왔지만, 막상 그 고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습실에서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Linda A. Spencer가 작사·작곡한 「Weave Me, Lord」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한 올 한 올 엮어 가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담은 예배 합창곡입니다. 기교보다 깊이로 승부하는 곡이라 표현이 부족하면 밋밋해지지만, 제대로 불릴 때는 예배 현장을 조용히 뒤흔드는 힘이 있습니다.하나님의 섭리를 '직조'로 표현한다는 것제가 이 곡에서 가장 먼저 붙들린 것은 제목에 쓰인 동사 'Weave'였습니다. 'Weave'란 실이나 섬유를 서로 교차시켜 하나의 천을 만드는 직조(織造) 행위를 뜻합니..

찬양, 성가 2026. 7. 23. 11:29
널 위해 주었노라 (성찬 찬양, 합창 연습, 성찬예배)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주님이 기억 속에서 조용히 밀려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성찬 찬양 「널 위해 주었노라(Given For You)」의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화려한 기교 없이 말씀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곡이 어떤 것인지, 찬양대 연습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성찬 찬양이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혹시 예배당에 앉아서 찬양을 부르면서도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던 적,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그런 상태로 찬양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널 위해 주었노라」를 처음 연습하던 날은 달랐습니다.'너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너는 이것을 먹고 나를 기념하여라.' 첫 소절을 소리 내어 부르는 순간, 갑자기 가슴 한쪽이 먹..

찬양, 성가 2026. 7. 23. 10:18
주 나의 굳센 반석, 흔들릴때 다시 붙든 믿음

찬양대에서 성가를 부르다 보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는 곡이 있습니다. 저에게 〈주 나의 굳센 반석(God Is My Strong Salvation)〉이 그런 곡이었습니다.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특별히 어렵거나 화려한 곡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음정과 리듬을 맞추고 성부별로 연습하면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찬양대 연습을 시작하고 몇 번 반복해서 부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특히 힘든 일을 겪었던 어느 주간에 이 곡을 연습하면서 “주님만 의지하며 잠잠히 기다려”라는 가사가 유난히 마음에 들어왔습니다.그때 저는 음악을 연습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제 자신의 믿음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나는 정말 하나님을 반석으로 의지하고 있는가?’ 그 질문은 연습이 끝난..

찬양, 성가 2026. 7. 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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