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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행한 것으로, 은혜를 깨닫게 한 찬양대의 고백

찬양대 연습을 하면서 여러 곡을 만났지만, 어떤 곡은 아름다운 선율이 오래 기억에 남고 어떤 곡은 가사 한 줄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저에게 「나 행한 것으로(Not What My Hands Have Done)」는 후자에 가까운 성가입니다. 처음 이 곡을 연습했을 때는 다른 성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정을 맞추고 리듬을 확인하고, 각 파트의 소리를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사를 따라 부르다가 한 문장에서 마음이 멈췄습니다. “나 행한 모든 것으로 구원을 얻지 못하네.” 이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살아오면서 제가 한 일과 성과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면 인정받고 싶었고, 가정에서도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찬양, 성가 2026. 8. 4. 09:30
생명 주신 주의 사랑 (필립 컨, 성찬 예배, 화성)

몇 달 전, 직장에서 몸과 마음이 바닥을 칠 만큼 지쳐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찬양대에서 「생명 주신 주의 사랑(We Share Your Life)」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또 하나의 합창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사 한 줄 한 줄을 곱씹으면서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 곡이 단순한 성가가 아니라 제 삶에 던지는 질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필립 컨이 담아낸 곡의 구조와 성경적 배경「생명 주신 주의 사랑(We Share Your Life)」은 미국의 교회음악 작곡가 필립 컨(Philip Kern)이 작사·작곡한 합창곡입니다. 필립 컨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는 성경의 메시지를 선율과 화성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현대 교회음악 작곡가로, 예배 현장에서 오래 사용..

찬양, 성가 2026. 8. 3. 15:28
주님의 손 (성가, 모지 리스터, 찬양묵상)

하나님의 손길이 가장 선명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제가 직접 겪어보니, 모든 것이 잘 풀릴 때가 아니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주저앉고 싶었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미국의 교회음악 작곡가 모지 리스터(Mosie Lister, 1921~2015)가 쓴 성가 「주님의 손(The Hand of the Lord)」은 그 순간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곡입니다.넘어질 때 잡아주는 손 — 곡의 탄생과 성경적 배경첫 악보를 받아보고 불러보는데 쉬운 멜도디에 가사도 평범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두번 세번 연습이 거듭 될수록 깊은 감동과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곡은 단순히 "힘내세요"를 반복하는 찬양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손이라는 신학적 이미지를 선율 안에 촘촘하게..

찬양, 성가 2026. 8. 3. 09:45
주는 내게 복을 주시고 (민수기 축복, 찬양대, 아론의 축복)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하나님을 원망해 본 적 있으신지요. 저는 있습니다. 회사 계약 하나를 위해 한 달을 매달려 기도했다가 결국 실패했을 때,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찬양대에서 「주는 내게 복을 주시고」를 연습하던 중 첫 가사를 읊조리다가 부끄러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지키고 계셨는데, 저는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었던 겁니다.민수기 6장 아론의 축복 — 이 찬양이 담고 있는 배경「주는 내게 복을 주시고(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는 미국의 교회음악 작곡가 Benjamin Harlan이 만든 SATB 합창곡입니다. 여기서 SATB란 소프라노(Soprano), 알토(Alto), 테너(Tenor), 베이스(Bass) 네 파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

찬양, 성가 2026. 7. 31. 16:39
찬송과 존귀 힘과 영광 (성가 배경, 예배 경험, 나의고백)

교회 찬양 준비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작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사순절 특별찬양을 준비하면서 연습 일정 조율부터 대원들 간식 챙기기까지 바쁘게 움직이다가, 문득 이 모든 수고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제 이름을 위한 것인지 헷갈렸습니다. 「찬송과 존귀 힘과 영광(Blessing and Honor)」은 그 물음에 정면으로 답해준 성가였습니다.성가의 탄생 배경 — 두 사람이 만든 이유 있는 조합일반적으로 현대 성가(Contemporary Sacred Choral Music)는 작곡가 한 사람이 가사와 음악을 모두 만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곡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곡은 미국의 교회음악 작곡가 유진 버틀러(Eugene Butler)가,..

찬양, 성가 2026. 7. 30. 16:23
오 신실하신 주(힘든 순간에 다시 붙잡게 된 하나님의 신실하심)

찬송가 「오 신실하신 주(Great Is Thy Faithfulness)」를 예전에는 참 좋아하면서도, 그 가사가 제 삶을 향한 고백이라고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기에 이 찬송이 전혀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즈니스 계약이 깨지고, 아들의 대학 진학 문제까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평소라면 “하나님께서 잘 인도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때는 솔직히 마음속에 원망이 먼저 생겼습니다. ‘나는 예배도 빠지지 않았고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겉으로는 평온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하나님께 계속 질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찬양 연습을 하면서 「오 신실하신 주」의 가사가 이전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오 신실하신 주 내 아..

찬양, 성가 2026. 7. 30. 13:00
하나님의 영광 (시편19편, 베토벤, 일상예배)

찬양은 예배당 안에서만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퇴근길에 장마비가 그친 뒤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보다가,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시편 19편의 말씀을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선율에 담은 합창곡 「하나님의 영광(The Heavens Declare the Creator's Glory)」이 그 계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곡의 성경적·음악적 배경과 함께, 제가 이 찬양을 통해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솔직하게 나눕니다.시편 19편과 베토벤 선율 — 찬양의 탄생 배경「하나님의 영광」은 시편 19편 1~4절을 가사로 삼은 합창곡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편곡의 토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처음 들었을 때 저도 꽤 놀랐습니다. 고전주의의 완성..

찬양, 성가 2026. 7. 30. 11:29
우리는 주의 영광을 보았네 (말씀근거, 음악적 특징, 찬양대 적용)

찬양대 연습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 문득 이날 부른 곡의 가사가 머릿속에서 맴돌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영광을 보았네(We Have Seen His Glory)」가 딱 그런 곡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이번 주 성가대 곡이려니 했는데, 연습을 거듭할수록 베드로후서 1장 말씀이 단순한 가사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곡가 Douglas Nolan과 작사가 J. Paul Williams가 함께 만든 이 곡을 파고들면서, 저는 이 찬양이 왜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한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말씀근거 — 이 곡이 붙들고 있는 말씀이 곡의 뿌리는 베드로후서 1장 16~19절입니다. 베드로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고 단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친히 본 자'라는 표현인데, 이는 단순한 전..

찬양, 성가 2026. 7. 29. 14:35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 (탄생 배경, 음악 특징, 찬양 경험)

찬양대 연습실에 처음 이 악보가 돌아왔을 때, 저는 솔직히 "또 바흐네"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리를 내어 부르기 시작하자 뭔가 달랐습니다. 300년 전 곡인데, 그 선율이 가슴 어딘가를 건드렸습니다.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Jesu, Joy of Man's Desiring)」는 Johann Sebastian Bach의 칸타타 BWV 147의 마지막 코랄로, 오늘날까지 수많은 예배와 연주회에서 불리는 곡입니다.300년을 살아남은 곡의 탄생 배경이 곡의 정식 제목은 「Jesu, Joy of Man's Desiring」이고, 원래 칸타타(Cantata)의 일부입니다. 칸타타란 독창·합창·기악 반주가 결합된 형태의 교회 음악 장르로, 쉽게 말해 당시 예배를 위해 작곡된 음악극이라고 보면..

찬양, 성가 2026. 7. 29. 13:07
주의 크신 은혜 (절망 가운데 더욱 빛나는 주의 은혜)

은혜를 자주 말하면서 정작 그 무게를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저도 어느 날 찬양대 연습 중에 그 질문이 머릿속을 때렸습니다. 「주의 크신 은혜(Wonderful Grace of Jesus)」는 1918년 할도르 릴레나스(Haldor Lillenas)가 작사·작곡한 복음성가로, 100년이 넘은 지금도 구원의 감격을 가장 힘차게 선포하는 곡으로 꼽힙니다. 이 글에서는 그 탄생 배경부터 가사 묵상, 찬양대 연습 포인트까지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절망의 시대에 쓰인 은혜의 선포신앙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도 이 곡의 탄생 연도를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직후였습니다. 전쟁의 상흔과 집단적 절망이 세계를 뒤덮던 그 시절에, 할도르 릴레나스는 ..

찬양, 성가 2026. 7.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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