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시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마누엘찬양대에서 「구하면 주시리라(ASK OF ME)」를 연습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Mary Martin 작사, Douglas Nolan 작곡의 이 SATB 합창곡은 악보 첫 줄부터 "Slowly, with tenderness"라고 적혀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빠르기 지시어로 읽었는데, 연습을 반복할수록 그게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기도의 본질 — '구하면 주신다'는 말의 진짜 의미일반적으로 "구하면 주시리라"는 말을 들으면, 원하는 것을 기도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이해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기도가 자판기 ..
찬양대 연습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 문득 이날 부른 곡의 가사가 머릿속에서 맴돌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영광을 보았네(We Have Seen His Glory)」가 딱 그런 곡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이번 주 성가대 곡이려니 했는데, 연습을 거듭할수록 베드로후서 1장 말씀이 단순한 가사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곡가 Douglas Nolan과 작사가 J. Paul Williams가 함께 만든 이 곡을 파고들면서, 저는 이 찬양이 왜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한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말씀근거 — 이 곡이 붙들고 있는 말씀이 곡의 뿌리는 베드로후서 1장 16~19절입니다. 베드로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고 단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친히 본 자'라는 표현인데, 이는 단순한 전..
월급날 아침 통장 잔고를 확인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했던 때가 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잠시 안도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카드값과 생활비가 빠져나가고, 다시 다음 월급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때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을까? 돈이 없어서만 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도 마음 한쪽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찬양대에서 처음 만난 곡이「예수만이 참기쁨」이었습니다지휘자님의 한마디가 연습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처음에는 그저 밝고 편안한 성가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여러 차례 연습하면서 가사를 따라 부르다 보니 이 찬양이 제 마음속 공허함을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