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의 이름으로」를 연습했을 때, 저는 솔직히 화성 맞추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연습 도중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가사가 갑자기 제 안에 걸렸습니다. 찬양대원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곡이 단순한 합창곡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 찬양은 그 질문을 매번 새롭게 꺼내 놓습니다.부르심 — 이 찬양이 처음 제게 말을 걸어온 순간「주의 이름으로」는 성도가 자신의 능력이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사랑을 의지하여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앙 고백을 담은 곡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어디든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선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만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보내심..
솔직히 저는 이 곡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제목만 보고 '또 느리고 무거운 참회 성가겠지'라고 지레 짐작했습니다. 시편 51편, 다윗의 회개, 기쁨의 회복. 조합 자체가 엄숙한 예배 분위기를 떠올리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반주가 시작되는 순간,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스탠 페텔(Stan Pethel)의 현대 합창 성가곡 '기쁨을 회복하소서'는 참회와 회복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토록 역동적으로 풀어낸 곡이었습니다.다윗의 시편 51편, 이 곡의 뿌리를 이해하면 감동이 달라진다이 곡의 배경을 제대로 알게 된 건 연습 도중이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이 악보를 나눠주시면서 "이 곡은 다윗이 가장 바닥에 있을 때 쓴 고백에서 왔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때부터 가사 한 줄 한 줄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구약..